레전드 영화의 귀환 행렬을 알린 첫 작품은 뮤지컬 실사영화 ‘알라딘’이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 작품은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가 영화 ‘기생충’이 개봉하자 3위까지 밀려났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199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제작된 이 작품은 윌 스미스, 메나 마수드, 나오미 스콧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알라딘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토이 스토리 4’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 4는 전날 14만1845명을 불러들이며 ‘알라딘’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9년 만에 돌아온 이번 작품은 카우보이 인형 우디가 집을 떠난 장난감 포키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음 달 17일에는 애니메이션 명작 ‘라이온 킹’이 돌아온다. 94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이 영화는 아버지를 잃고 왕위에서 쫓겨난 심바가 다시 왕좌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라이온 킹은 뮤지컬로도 제작돼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와 전설적 가수 엘튼 존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