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청년, ‘참패 롯데’ 건지기 나선다’ 서준원, 7연패 탈출 1등 공신

입력 2019-06-21 10:39 수정 2019-06-21 11:04

19세 청년 서준원에게 또다시 중책이 부여됐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던 청년이다. 고졸 루키 투수가 이번엔 롯데를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스토퍼 역할을 해야 한다.

서준원은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사직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4연승을 달리던 롯데는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기다 7대 10으로 대역전패를 당하고 대전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충격이 보통의 1패 이상이다.

특히 불펜진의 볼넷과 폭투, 그리고 만루홈런까지 맞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인 뒤라 서준원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서준원의 5번째 선발 경기다. 6월 선발 3경기는 말그대로 롯데 에이스 모드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몸에 맞는 공은 1개 있었지만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7일 KT 위즈전에서도 6.1이닝을 던졌다.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이닝 소화다. 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점으로 막아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5.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승리 투수가 됐다. 6월 3경기 동안 18이닝을 던져 1실점했다. 6월 평균자책점은 0.50이다.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과 맞먹는 결과다. 이대로만 키움전에서 던져준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키움과의 상대 성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달 18일 불펜 투수로 나와 0.2이닝 동안 3실점한 아픔이 있다. 1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40.50을 기록했다. 그때는 불펜 투수였던 만큼 비교하기는 다소 무리다.

상대 투수는 에릭 요키시(30)다. 올해 15경기에 나와 6승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낸 데 이어 지난 15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페이스가 완전히 올라와 있다.

19세 청년 투수의 어깨에 부여된 책무에다 요키시의 호투가 이어진다면 명품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