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우승을 향해, 중위권 팀은 가을야구를 위해,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탈꼴찌를 위해 뛰고 있다.
모든 팀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약점을 지우는 게 최상책이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최소한 줄여야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1위 SK의 고민은 타율에 있다. 0.262로 리그 7위에 불과하다. 투수력으로 커버하고 있지만, 타격이 회복돼야만 손쉬운 행보가 가능하다.
또 있다. 선수들이 상대 투수에게 너무 많이 맞는다. 사구가 51개로 가장 많다. 사구 2위인 NC 다이노스의 42개와도 9개나 차이가 난다. 최정이 15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고, 한동민도 벌써 10개를 맞았다. 사구가 나오면 공격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길게 볼 때 팀에 부담이 된다. 그리고 견제사도 7개로 가장 많다.
2위 두산의 최대 약점은 병살타다. 올 시즌 75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박건우가 17개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12개나 된다. 허경민도 8개를 기록 중이다.
3위 LG 트위스의 경우 10개 구단 가운데 득점력이 가장 약하다. 312득점이다. 타점도 288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도루 저지율도 16.9%로 가장 낮다.
4위 키움 히어로즈는 투타 모두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지표는 없다. 그만큼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5위 NC 다이노스는 느림보 구단이다. 도루가 38개로 가장 적다. 6위 삼성 라이온즈의 꼴찌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
7위 KT 위즈는 실책의 팀이다. 61개로 가장 많다. 8위 KIA 타이거즈는 장타력이 가장 떨어진다. 홈런이 40개로 최하위다.
9위 한화 이글스는 타격이 10개 구단 중 가장 약하다. 팀 타율이 0.249다. 610개로 최소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서도 0.246으로 최하위다.
꼴찌 롯데는 팀 방어율을 비롯해 투수 지표 모두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폭투는 물론이고 볼넷과 피안타, 피홈런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