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배터리 결함 소동···이번엔 안전 문제 인정

입력 2019-06-21 11:00 수정 2019-06-21 11:00
애플 15인치 맥북 프로

애플이 또다시 배터리 결함 소동에 휘말렸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15인치 맥북 프로가 리콜 대상이다.

애플은 “일부 모델에 과열 및 안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말했다.

해당 모델 보유 고객은 애플 홈페이지에서 대상 제품 여부 및 배터리 무상 교체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결함을 발견해 리콜을 실시했다. 당시 애플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제조된 13인치형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애플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애플은 “맥북 프로 일부 제품 구성요소에 결함이 발생해 내장 배터리가 부풀어 오를 수 있다”며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지만 이 제품의 배터리 무상교체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콜 발표 5개월여 뒤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해 체면을 구겼다.

리콜 대상도 아닌 아이패드의 배터리가 폭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애플스토어 한 곳이 일시 폐점한 것이다.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직원 3명이 호흡곤란을 겪어 응급 치료를 받았다.

애플의 배터리 결함은 아이폰8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2세대 제품에서도 발견됐다.
애플, 15인치 맥북 프로 리콜 안내문.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