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취해 간과했던 롯데 약점’ 한 달째 꼴찌…투구지표 최악

입력 2019-06-21 09:46 수정 2019-06-21 10:53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경기에서 폭투가 빌미가 되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투수 구승민은 9회말 한 타자를 상대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롯데의 폭투는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올 시즌 벌써 66개다. 롯데가 73경기를 치렀으니, 거의 매 경기 폭투가 남발되고 있다고 보면 정확하다. 신기록 경신은 당연하고 130개까지 늘어날 수 있는 추세다.

폭투 2위인 한화 이글스의 39개와도 27개나 차이가 난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25개와는 41개의 차이가 난다.

폭투 10위 안에 롯데 출신 5명이 포함되어 있다. 장시환이 10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퇴출되긴 했지만 제이크 톰슨이 8개로 2위다. 구승민과 박시영이 7개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위에 모두 롯데 출신이 포진되어 있는 셈이다.

고효준은 6개로 7위다. 김원중과 브룩스 레일리는 5개로 공동 12위이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폭투를 남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폭투에 가려 있긴 하지만 볼넷 허용도 롯데가 최다 1위다. 318개나 된다. 가장 볼넷이 적은 키움 히어로즈의 214개보다 100개 이상 많다. 627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원중과 레일리는 34개씩으로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장시환도 30개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물론 피안타율도 0.286으로 가장 높다.

그리고 피안타도 가장 많이 내주는 팀이 롯데다. 737개다. 피안타가 가장 적은 LG 트윈스의 599개와는 138개나 차이가 난다.

피홈런도 68개를 허용해 가장 많다. 김원중이 10개로 4위다. 브록 다익손 8개, 브룩스 레일리 7개 순이다. 고의 4구도 21개로 가장 많다.

이처럼 피안타와 볼넷이 많다 보니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1.62로 가장 나쁘다. 그리고 실점도 424실점으로 압도적 1위다.

롯데는 27승 1무 45패로 꼴찌다. 지난달 22일 10위로 추락한 뒤 한 달째 한번도 꼴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4연승에 취해 또다시 예상 불가능한 투수 운용이 이어진다면 모든 지표들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