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양민석 사퇴 6일 만에 황보경 YG 신임 대표 선임

입력 2019-06-21 04:53 수정 2019-06-21 10:09

YG엔터테인먼트가 황보경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양민석 대표이사가 사임한 지 6일 만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보경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황 신임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YG엔터테인먼트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2001년 YG에 입사한 황 신임 대표이사는 18년간 재직하며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또 이사회에서 ‘경영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아이콘’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가수 지망생 한서희(24)와 함께 대마초를 피우고,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LSD 구매를 요청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대마초를 흡연한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32)의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양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14일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양 총괄 프로듀서의 동생인 양 대표이사 역시 같은 날 “양 총괄님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한 결정이 오해 없이 전달되기 위해 나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