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용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베’를 ‘나경원 베스트’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글을 남겼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달창’(달빛창녀단) 논란에 대해 ‘달빛 창문’인줄 알았다고 해명하자 그 역시 ‘줄임 표현’을 이용해 비꼰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달창’(달빛창녀단)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하니까 달창이 ‘달빛 창문’인줄 알았다”며 “나쁜 단어인줄 알았다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달창은 ‘달빛기사단’으로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말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에서 문 대통령과 2주년 대담 진행을 맡은 기자를 거론하며 “문빠와 달창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다만 논란이 급격히 확산되자 “해당 표현의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단어를 썼다”며 사과했다.
강 위원장은 토론회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달창’을 달빛 창문으로 알았다는 나경원 원내대표, ‘나베’를 나경원 베스트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글을 올렸다.
강 위원장은 민주당의 동작을 지역위원장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현역인 나 원내대표와 경쟁하게 될 수 있다.
강 위원장의 나 원내대표 발언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나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역구에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 참 잘도 하십니다(주어 없음)”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