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 난민인정을 신청한 외국인은 1만6173명으로 전년보다 6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4월 14일 신청을 접수 받은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법무부는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 지난해 난민인정을 신청한 외국인이 전년(9942명)보다 623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청자들의 국적은 모두 93개국으로, 국가별로는 카자흐스탄이 2496명(15%)으로 가장 많았다. 러시아 1916명(12%), 말레이시아 1236명(8%), 중국 1199명(7%), 인도 1120명(7%), 파키스탄 1120명(7%)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3개국은 모두 한국과 사증면제 협정을 체결한 국가다.
지난해 난민심사가 완료된 이들은 3879명이다. 이 가운데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은 144명이며, 난민은 불인정됐지만 인도적 사유로 체류허가를 받은 사람은 514명이다.
난민인정자 144명의 국적은 미얀마 36명, 에티오피아 14명, 부룬디 13명, 파키스탄 13명, 예멘 8명, 콩고민주공화국 8명, 방글라데시 7명, 기타 45명 등이다. 인도적 체류자 514명은 예멘 425명, 시리아 54명, 부룬디 6명, 에티오피아 3명 등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199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누적된 난민신청자는 4만8906명이다. 난민 신청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1143명에서 2013년 1574명, 2014년 2896명, 2015년 5711명, 2016년 7541명, 2017년 9942명이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