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이승용 “올라프는 안 좋은 픽이지만…”

입력 2019-06-20 19:11

“오늘 가는 곳마다 게임이 잘 풀렸어요.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핀 정글러 ‘타잔’ 이승용이 kt 롤스터를 꺾고 시즌 4승째를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그리핀은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그리핀은 이날 승리로 4승1패(세트득실 +6)을 기록, 다시 킹존 드래곤X와 같이 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1세트에 신 짜오를 플레이한 이승용은 2레벨 바텀 땅굴 갱킹으로 kt 바텀 듀오의 점멸 2개를 모두 소모시켜 스노우볼을 만들었다. 해당 플레이와 관련해 이승용은 “구도가 예쁘지는 않았지만, 과감히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예전에도 한 번 썼던 방법이다. 다들 잊은 것 같아 한 번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해 꺼냈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지난 12일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 당한 패배를 자양분 삼기로 했다. 이승용은 “샌드박스전을 지고 난 뒤 기본을 많이 잊었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시험 전에 노트 필기를 보듯 (기본을) 점검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바위게의 등장 시간이 늦춰진 건 자신에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승용은 “플레이 스타일을 메타에 맞추는 편이어서 딱히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미세하게나마 이번 패치 버전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이 별로 안 바쁘다. (바위게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LCK에서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인 챔피언 올라프에 대해서는 “안 좋은 픽”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용은 “벽을 넘지 못해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초반에 잘 풀어나가야 하는데 그게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는 (올라프가) 자신 있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 또한 내비쳤다.

끝으로 다음 경기인 22일 SK텔레콤 T1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이승용은 “우리가 저번 샌드박스전에서는 실수를 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약점을) 보완하면서 준비를 잘한다면, 우리의 실수를 줄인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