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 평촌산단 LNG발전소 건설계획 전면 중단

입력 2019-06-20 17:31
허태정(오른쪽) 대전시장이 LNG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서구 평촌산업단지 내 유치를 계획했던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중단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3월 시와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가 LNG복합발전단지 건설 MOU를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그러나 환경 및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지속적인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시는 결국 20일 오후 평촌산단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LNG 발전소 건설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발전소 건설 반대투쟁위원회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 자리에서 “평촌산단을 조성해서 지역에 기업을 유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업일지라도 지역민들이 원치 않고 지역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면, 시장이 이를 강행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업들이 있지만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시민 의견이 최우선으로 존중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