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 정화기술을 통해 베트남 수처리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7일 베트남 10대 민간수출기업인 선하그룹과 경주시 물 정화기술인 GJ-R 및 GJ-S공법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영석 경주부시장 일행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베트남 수처리사업 추진을 위해 베트남 선하그룹 본사 및 화락과학기술단지 등을 현장조사차 방문했다.
선하그룹은 하노이시와 공동으로 중장기적인 베트남 환경산업 진출을 위해 Clean Water R&D Center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구매의향서 체결은 하루 100t 규모의 경주시 수처리장치를 R&D Center에 전시해 베트남 현지 특성에 적합한 기술의 공동연구와 사업화를 위한 선행과제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레빙썬(Le Vin Son) 선하그룹 회장은 “경주시의 혁신적인 수처리기술은 선화그룹에서 원하던 기술이며, 유럽과 일본의 기술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해 상수 및 하‧폐수, 공업단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GJ-S장치와 GJ-R장치를 시범시설로 우선 구입해 Clean Water R&D Center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 부시장 일행은 트랜밴텅(TRAN VAN TUNG)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과 보우투언넌(VO TUAN NHAN) 베트남 자원환경 차관을 만나 베트남 물 산업진출에 대한 지원 및 정화기술 적용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 한·베 환경산업협력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베트남 물 산업시장의 전망과 정보교류, 기술지원 등에 대해 환경부차원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영석 경주부시장은 “이번 구매계약 체결을 발판으로 베트남 물 산업시장을 넘어 동남아지역 물 산업 시장의 진출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