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전자전기공학과 정윤영 교수팀이 목에 붙여 음성을 인식하는 ‘피부 부착형 고성능 진동감지 유연센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8일 자를 통해 발표됐다.
지금까지 개발된 음성인식 센서는 마이크를 사용해 소음이나 방해물로 인해 인식 정확도가 떨어졌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소리의 세기 범위(40~70㏈ SPL) 안에서 소리의 세기가 성대의 진동 가속도와 비례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이용해 진동센서를 제작했다.
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미세한 구멍이 새겨진 가교 고분자 진동판으로 구성된 이 센서는 사람의 목 피부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가속도를 측정해 정량적으로 음성을 인식할 수 있다.
이 센서는 소음이 있는 환경,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가스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왜곡없이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성대관련 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길원 교수는 “외부환경에 관계없이 목소리를 정량적으로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음성인식 시스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