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부러졌는데 157.7㎞ 투구’ 슈어저 부상투혼…류현진 사이영상 맞짱

입력 2019-06-20 15:27 수정 2019-06-20 15:51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강력한 사이영상 경쟁자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35)가 부상 투혼을 보였다.

슈어저는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워싱턴의 2대 0 승리를 이끈 슈어저는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2.81에서 2.62로 낮췄다.

슈어저는 오른쪽 눈부위에 피멍이 들고, 코가 부은 채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9일 번트 훈련을 하다가 얼굴에 타구를 맞고 코뼈가 부러졌다. 그럼에도 마운드에 올라 더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슈어저는 1회초 선두타자 진 세구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출발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를 제외하고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는 없었다.

MLB닷컴은 “슈어저는 패스트볼로 필라델피아를 공략했다”라며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6.2마일(약 154.8㎞)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슈어저가 이날 던진 가장 빠른 볼은 98마일(157.7㎞)을 찍었다.

슈어저는 올 시즌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슈어저가 부상 투혼을 보여주면서 류현진과의 경쟁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