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다” 황교안 ‘외국인 근로자 차별’ 논란에 반박

입력 2019-06-20 13:15 수정 2019-06-20 13:18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외국인 근로자 차별’ 논란에 대해 “최저임금을 급등시킨 이 정권이 책임을 질 문제인데 문제를 풀겠다는 사람을 오히려 공격하니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인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했더니 일부에서는 차별이니, 혐오니 정말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이야기의 본질은 외국인 근로자를 차별하자는 게 아니라 과도한 최저임금인상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기도 힘든데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다른 비용까지 들어가고 있다. 그러니 힘든 사정을 하소연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결국 이 정권이 책임질 문제인데 그 문제를 풀겠다는 사람을 공격하니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법 개정 검토하겠다는 부분도 외국인 차별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최저임금 산입 범위 등을 형평성에 맞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집권여당이나 동조하는 분들께선 저에 대해 사리에 맞지 않는 공격할 그 시간에 최저임금 문제 해법부터 고민해달라”며 “현장 기업인들은 아우성인데 야당 대표 공격에만 힘 쏟아서야 되겠나. 우리 당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문제 포함해 최저임금 급등 부작용 해소방안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19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의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한 것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발언을 해 ‘외국인 근로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