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주덕고·괴산 목도고 폐지 추진

입력 2019-06-20 11:34 수정 2019-06-25 12:13

충북 충주 주덕고와 괴산 목도고가 폐지된다.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 중 재학생 60명 이하인 소규모학교인 주덕고등학교와 목도고등학교에 대해 학교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충주시 주덕읍에 위치한 주덕고는 1985년 개교 이래 34년간 졸업생 2234명을 배출했고 현재 학생 50명이 재학 중이다.

1975년 개교한 목도고는 44년간 졸업생 2480명을 배출하며 학생 61명이 재학 중으로 괴산군 불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학교 폐지는 학부모 세대수 기준 60%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주덕고 69.4%, 목도고 78.7%의 학부모가 동의했다.

학교 폐지가 확정되면 주덕고와 목도고는 2020학년도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는다. 현재 1학년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2022년 3월 1일까지는 학교를 유지한다.

주덕고는 주덕중에서 사용하게 되며 목도고는 전환기 교육을 위한 전환학교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환학교는 도내 고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1년간 위탁교육을 실시한다. 1년 과정을 수료한 후 원소속 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목도고가 전환학교로 전환될 경우 충북에서는 처음이다.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충북의 소규모학교는 초등학교 96곳,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2곳에 달한다. 올해 11곳의 학교가 통폐합이 추진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역사회 중심 역할을 해온 고등학교를 폐지하게 됐다”며 “현재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