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L] ‘위키드’ 김진형 “욕심 없는 플레이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

입력 2019-06-19 22:37

지난 페이즈에서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디토네이터, 이번에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위키드’ 김진형은 “욕심 없는 플레이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도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토네이터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5주차 2경기에서 킬 포인트 26점, 랭크 포인트 23점을 쌓으며 도합 49점을 획득,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2회 연속 데이 우승이다.

이로써 디토네이터는 페이즈2 종합 299점을 누적하며 2위에 올랐다. 1위는 이날 45점을 쌓은 DPG 다나와(총 301점)가 점령했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젠지(276점)와 APK 프린스(261점)는 3, 4위로 내려왔다.

경기 후 만난 ‘위키드’ 김진형은 “욕심 없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1, 2라운드 ‘미라마’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시즌이 후반부로 갈수록 모든 팀들이 조급해진다고 생각했다. 천천히 시야를 만들면서 저희 색깔로 진입하면 비어있는 곳은 존재한다고 봤다. 서클의 도움도 있었는데, 팀원들이 잘 따라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습하고 있는 게 적을 잡기보다는 생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확실한 킬각이 아니면 쏘는 걸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히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3, 4라운드 ‘에란겔’에선 15점밖에 쌓지 못했다. 이에 대해 “3라운드는 저희 나름의 최선의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4라운드는 저희가 준비한대로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콘셉트대로 앞에 팀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채워 넣는 방식으로 넓혀나갔는데, 이 부분에서 잘 안 되면서 가운데로 돌파하는 것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지난 페이즈 대비 뒷심이 올라간 것에 대해 묻자 “지난번에 비해서 운영이 훨씬 안정적이게 됐다. 팀원간 소통도 잘 되고 있다. 그래서 막힘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페이즈에선 후반부에 점수를 많이 획득했다.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하루만 못해도 10위 밖으로 벗어날 수 있다. 저희도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페이즈 후반부에 아쉬운 성적으로 세계대회에 진출하지 못했다. 좋지 못한 모습 보여서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인터뷰를 매듭지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