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경비원 폭행’ 일가족, 10년간 주민들과 수차례 마찰

입력 2019-06-19 18:36
15일 오후 인천 부평구의 빌라단지에서 한 일가족이 60대 경비원을 폭행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부평구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일가족이 차량을 옮겨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일가족 어머니가 과거 이웃들과 빈번하게 마찰을 빚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인천 삼산경찰서와 빌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쯤 부평구 삼산동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A씨(39) 형제 등 가족 3명은 욕설을 퍼부으며 경비원 B씨(64)를 집단폭행했다.

15일 오후 인천 부평구의 빌라단지에서 한 일가족이 60대 경비원을 폭행하고 있다. 뉴시스

A씨 가족은 B씨가 “주민들의 통행이 불편하니 차량을 옮겨달라”고 요구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 가족은 B씨의 목을 치고 밀어 넘어뜨리며 수차례 폭행을 가했다. 당시 A씨의 차량은 빌라 단지의 분리수거 출입구를 12시간 넘게 막고 있었다.

경비원 B씨는 허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A씨 형제의 어머니 C씨는 해당 빌라에 10여년 동안 거주하며 경비원, 주민들과 수차례 마찰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빌라의 한 관계자는 “C씨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 경비원, 주민 등과 갈등이 있었다”며 “이번 폭행은 C씨와 B씨의 갈등에 형제들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다른 경비원이 B씨를 대신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 가족은 폭행 후 B씨에게 “선처해달라”며 합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현재 합의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