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치된 승강기가 70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19일 경기도 시흥시청역 동원 로열듀크 아파트 승강기가 설치검사를 통과하면서 국내 승강기 보유 대수가 70만대를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단은 이날 로열듀크 아파트에서 김영기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승강기 제조·설치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아파트 시공업체인 동원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내 1호 승강기는 1910년 옛 조선은행(현재 화폐금융박물관)에 설치된 화폐운반용 승강기다. 1호 승강기가 설치된 지 109년 만에 70만대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2014년 2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50만번째 승강기가 설치된 이후 매년 4만여대 승강기가 새로 설치됐다. 국내 승강기 보유대수는 세계 8위 규모다. 연간 신규설치 대수는 4만여대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국내 승강기는 엘리베이터 65만931대, 에스컬레이터 2만8735대, 무빙워크 휠체어리프트 3726대, 소형화물용 엘리베이터 1만893대 등이다. 전국 시도별 운행대수를 살펴보면 경기도 18만4083대, 서울 14만4466대, 부산 4만6411대, 경남 4만415대, 인천 3만7414대 순이다. 단일 시설물에 승강기가 가장 많이 설치돼있는 곳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284대에 달한다.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219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207대), 롯데월드몰(206대), 헬리오시티(201대) 등에 대규모 승강기가 설치돼 있다.
국내 승강기 시장규모는 전체 3조5000억원으로 제조 설치 시장만 2만6000억원 규모다. 업체수는 제조 수입 225개, 설치 278개, 유지보수 804개 등이다. 이 분야 종사자만 2만여명에 달한다.
김영기 이사장은 “우리나라 승강기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세계 8위 승강기 보유대국이 됐다”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승강기 보유대국 위상에 걸맞게 철저한 안전검사와 인증업무를 수행하는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