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1년, 각종 사회적 갈등 표출된 점 아쉬워”

입력 2019-06-19 16:13 수정 2019-06-19 16:23
허태정 대전시장이 19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1년 간 이룬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7기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사회적 갈등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1년, 기자단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지난 1년 간 시정을 운영하며 느낀 소회를 전했다.

시정을 이끌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리더십으로 ‘갈등조정능력’을 꼽은 허 시장은 지난 1년 간 지역에서 발생한 다양한 갈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광역단체장 리더십의 요체 3가지는 갈등조정능력과 도시에 대한 미래비전, 조직관리 능력”이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갈등조정능력이다. 이를 조금 더 세련되게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더 큰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에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태도로 갈등을 조정하고 타협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장으로서 갈등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겠다. 이 과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공론화 등의 민주주의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년 간 거둔 가장 중요한 성과로는 시민주권시대의 기반을 만든 점을 꼽았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는 각종 현상이 불가피하게 발생했다고 허 시장은 설명했다.

허 시장은 “민선7기 들어 조직을 개편하고 시민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그러나 이를 수행하는 주체 중 하나인 공직자조차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과정이었기에 다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그리고 앞으로 4년 간 더 노력한다면 시민주권 시대에 맞는 여러 정책이 구현되고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허 시장은 기업·기관의 타 지역 유출 관련 대책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입장을,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서는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논리와 명분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