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평양올림픽 열리면 금세기 최대 평화행사”

입력 2019-06-19 15:51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는 한반도의 운명을 넘어 동아시아의 미래를 바꿀, 금세기 최대의 평화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1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32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의 의미와 언론의 역할’ 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올림픽은 도시의 미래, 나아가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큰 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가 성사되기까지는 힘든 과정이 많이 남아있다”며 “가장 중요한 열쇠는 공동 개회 도시인 서울·평양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남북 상황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평화에 대한 열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두근거렸다.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던 길고 긴 분단의 시간이 가고 한반도에 평화의 시간이 올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며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우리는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남북문제 해결은 하나의 산을 넘는 것이 아닌 산맥을 넘어야 하는 어렵고도 긴 과정”이라며 “하노이 회담의 불발 이후 여러 악재들로 인해 우리는 다시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보다 힘을 내서 산맥을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을 합의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서울을 남측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하고 평양을 공동 개최 파트너로 천명했다. 호주 브리즈번, 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는 2032년 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서울·평양과 경쟁하게 된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