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삼성 지배력 더 커졌다

입력 2019-06-19 13:57
게티이미지뱅크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 대한민국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6.5명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였던 시장 점유율을 65%까지 끌어올렸다.

<자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은 갤럭시 S7 시리즈 이후 나온 제품들이 전작에 비해 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를 보여 왔다. 그러나 S10 시리즈는 기능면에서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온 스크린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초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양방향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고 함께 출시한 갤럭시 버즈와 결합 판매하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가져왔다.

중가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도 트리플 카메라, 쿼드 카메라,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기능 및 디자인을 채택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갤럭시 S10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보급형 프리미엄인 갤럭시 S10e를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라며 “표준 모델인 S10이나 S10 플러스의 고객 대상 판매는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폰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추가 수요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자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의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경쟁업체들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LG와 애플은 새로 출시한 모델들이 시장으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해 지난해 각각 17%, 20%였던 점유율이 올해는 16%, 18%로 떨어졌다. 다만 시장 점유율 3위인 LG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하락한 데 비해 2위 애플은 2.0%포인트 떨어져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줄어들었다.

임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시장은 5G 스마트폰의 출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LG는 5월 출시한 V50 씽크큐 5G의 초기 판매 호조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