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국회 파행을 해결하는 데 경제토론회 내지 원탁회의가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경제문제를 논의하자며 제안한 ‘경제 원탁회의'에 여야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 실정, 국가 부도 책임의 낙인만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는 시작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존에 요구했던 경제청문회를 토론회로 바꿀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받아들일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온 답이다.
경제토론회를 제안한 것은 문 의장이다. 비공개 회동 자리에서 문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와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토론 방식의 경제 원탁회의에 참여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형식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일회성이 아닌 기간을 정해 놓고 수차례에 걸쳐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끝장토론을 벌이자는 방식이 거론됐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의 제안에 경제청문회를 요구해온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동의의 뜻을 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 청문회 제안하면서 처음부터 토론회도 괜찮다고 했었다. 문 의장님의 제안에 찬성했다”고 밝혔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경제대토론회를 제안받았는데 기본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