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가타현 진도 6강 지진…쓰나미 경보 해제

입력 2019-06-19 09:38 수정 2019-06-19 10:45
방송화면 캡처

일본 니가타현 앞바다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발령된 쓰나미 경보가 지진 발생 2시간 30분 만에 해제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22분 일본 중서부 니가타현 인근 해상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니가타현 무라카미시에서 일본 기준으로 6강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기준의 최고치는 7강이다. 진도 6강은 실내의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이동하고 넘어지는 수준이다. 건물 외벽 타일이나, 유리 창문이 파손돼 떨어지기도 한다.

진원은 야마가타현 앞바다로 깊이는 14㎞다. 300㎞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쿄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 기상청은 주변 해안지역에 높이 1m 정도 쓰나미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민들에게 최대한 해안 주변과 강 하구 인근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실제 10㎝의 작은 파고만 기록됐고 수차례의 작은 여진만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지 2시간 30분 만에 해제했다.

일본 소방청은 이번 지진으로 니가타, 야마가타 등 4개 현에서 15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NHK가 헬기를 통해 오전 6시 반쯤 쓰루오카시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지붕에서 기와가 떨어져 나간 집들이 고스란히 잡혔다. JR쓰루오카 역 앞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물웅덩이에 잠기는 모습도 담겼다.

일본 도호쿠 전력은 이번 지진 영향으로 니가타와 야마가타현에서 90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오전 7시까지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니가타현에선 2004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노인을 포함 모두 68명이 숨졌다. 2007년에도 규모 6.8의 지진으로 15명이 사망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