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자극을 받았을까.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일본인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뉴욕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1)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뉴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두 개도 단타일 정도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로써 다나카는 2014년 빅리그 데뷔 후 7번째 완투승이자 4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다나카는 2014년과 2017년, 지난해에 각각 한 차례씩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다나카는 한국인 최다 완봉(박찬호·3회) 기록도 넘어섰다. 일본인 투수 최다 완봉은 노모 히데오가 가지고 있는 9회다.
다나카의 눈부신 호투로 양키스는 탬파베이를 3대 0으로 물리쳤다. 최지만(28)과의 투타 맞대결에서도 다나카는 3타수 무안타로 판정승을 거뒀다. 다나카는 올 시즌 15경기 92이닝을 던져 5승 5패와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투타 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는 최근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스리런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으로 에인절스는 토론토를 10대 5로 물리쳤다.
시즌 9호포를 터트린 오타니는 이로써 시즌 13번째 멀티히트(2안타 이상)까지 작성했다. 오타니는 “조금 밀린 느낌이었는데 제대로 퍼 올려서 홈런이 됐다”며 “요즘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주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