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의 산림이슈 논의를 위해 46개국 주요 인사들이 인천에 모였다.
산림청은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아태지역 산림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고위관계자 및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산림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평화와 웰빙을 위한 산림(Forests for Peace and Well-being)’이라는 주제로 2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아태지역 산림주간 행사는 산림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세미나뿐 아니라 우수 산림 현장방문, 산림관련 제품 및 기술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면을 통해 “나무와 나무가 더불어 숲을 이루듯 2019 아태지역 산림주간에 각국에서 오신 여러분들의 성과와 경험이 모이길 기대한다”며 개막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개막행사로 주요 인사들이 지역대표로서 묘목을 옮기면 무대 화면에 녹색 LED가 점등되는 ‘푸른 아시아-태평양(Greener Asia and the Pacific Ceremony)’을 위한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아태지역 산림 조사 발표(Asia-Pacific Forest Sector Outlook Study)도 이어다.
특히 아태지역 ‘산림챔피언’에는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아 대학의 시티 마이무나 소에바기요(Siti Maimunah Soebagiyo) 교수가 선정됐다. 소에바기요 교수는 인도네시아 산림보존과 이탄지 복원,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 등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열대림 보존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9월 러시아에서 예정된 ‘국제 청소년 산림대회’에 참가할 우수 산림인재를 선발하는 ‘청소년 산림논문공모전’도 함께 진행한다.
산림청은 산림녹화·산림복지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주요 정책기조인 ‘숲속의 대한민국’ 정책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 남북 산림협력을 바탕으로 ‘산림을 통한 평화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eace Forest Initiative)’도 제안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우리나라는 황폐화를 극복하고 울창해진 숲으로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한국의 산림정책과 아이디어를 공유해 국제 산림이슈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