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떨어져 다친 자신의 딸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숨지게 한 20대 아빠가 처벌을 받게 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아동청소년수사팀은 18일 침대에서 떨어진 15개월 딸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숨지게 한 A씨(22)를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3월 31일 김해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낮잠을 자던 딸이 침대에서 떨어져 얼굴이 붓는 등 다쳤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이틀 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A씨 딸이 외상성 두부 손상으로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토대로 침대에서 떨어진 것이 직접 사망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또 딸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결과 수면장애 등 치료를 받으며 혼자 딸을 키우던 A씨가 수면 중 무의식 상태에서 딸을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딸 몸에 나있는 멍 자국 등에 대해 아동학대 오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보고,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침대에서 떨어진 어린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입건
입력 2019-06-18 11:49 수정 2019-06-18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