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에서 2015년 처음으로 황새 자연방사가 시작된 이후 4년만에 ‘방사 3세대’ 아기 황새가 탄생했다.
18일 예산군에 따르면 2017년 예산군 광시면 시목리 야생 둥지탑에서 태어난 방사2세대 암컷 ‘목황’은 지난 겨울을 전북 지역에서 지냈다. 목황은 올 봄 예산군으로 돌아와 수컷 ‘화해’와 함께 광시면 대리에 둥지를 틀었다.
4월 23일 4개의 알을 낳은 이들 황새 부부는 지난달 23일 첫 부화에 성공, 현재 방사 3세대인 새끼 황새 2마리를 키우고 있다.
문화재청의 대표 천연기념물 복원사업인 황새복원사업은 2015년 예산군에서 시작됐다. 방사 및 자연증식을 거듭한 방사 황새들은 현재 50여 마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3쌍의 텃새 황새 번식쌍이 3년째 예산군에서 번식했으며, 이번에 방사 3세대 탄생으로 황새 복원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올해는 특히 광시면 관음리에 둥지를 튼 황새 부부가 6마리의 새끼 황새를 모두 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군은 최초 황새 방사일인 2015년 9월 3일을 기념해 9월 초 ‘전국황새기록사진전’ ‘하늘·별·땅 황새마을 축제’ ‘한일 황새복원 교류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예산황새공원 야생복귀연구팀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이번 방사 3세대의 탄생은 황새 복원 관계자 모두가 고대하던 일”이라며 “방사 황새가 야생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해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