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페이즈에서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디토네이터가 이번에는 조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후반부 경기에서 데이 우승을 차지하며 ‘BIG4’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디토네이터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5주차 1경기에서 킬 포인트 30점, 랭크 포인트 18점을 쌓으며 도합 48점으로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디토네이터는 페이즈2 250점을 쌓으며 6계단 오른 4위에 안착했다. 젠지가 276점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APK 프린스(261점)가 3계단 오른 2위에 올랐다. 그 다음은 DPG 다나와(256점)다.
젠지가 치열한 전투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며 1라운드를 차지했다. 안전지대는 ‘미라마’ 남서쪽에 형성됐다. 안전지대가 건물 밖 능선에 자리 잡으면서 격전이 펼쳐졌다. 그리핀 블랙, 팀 스퀘어가 빼어난 사격 실력을 보였지만 젠지의 ‘로키’ 박정영이 맹활약하며 최후의 생존자는 젠지가 됐다.
디토네이터가 무려 17킬을 기록하며 2라운드를 점거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로스 레오네스 남단에 최종 정착했다. 초중반 전투에서 OP 게이밍 레인저스, APK 프린스, 아더스, 팀 스퀘어 등이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전력이 온전치 못했다. 반면 디토네이터는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전력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샷감이 남달랐다. 결국 아더스와 APK를 제압하며 디토네이터가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는 다나와와 레인저스가 공동 1위에 올랐다. 최후의 생존은 다나와가 했지만 킬 포인트에서 레인저스가 더 앞섰기 때문이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야스나야 폴랴나와 스텔버 사이에 형성됐다. VSG가 치열한 전투를 펼치며 9킬을 쌓았지만 조기에 라운드를 마감했다. 라베가, APK, 디토네이터도 초중반 전투에서 분전했으나 최후의 전투에 합류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풀 전력을 유지한 다나와는 미디어 브릿지, 레인저스를 차례로 제압하며 첫 에란겔 전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4라운드는 APK가 차지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섬 바로 위 도로(농장-포친키 사이)에 형성됐다. 그리핀 블랙, 다나와가 분전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 싸우며 전력이 크게 줄고 말았다. 반면 APK는 킬을 쌓으면서도 전력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자기장이 잦아들며 희비가 엇갈렸다. 중요한 전투마다 승전보를 울린 APK는 DPG 에브가, 스퀘어를 쓰러뜨리며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