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진아에 비유했다.
차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스웨덴 연설문은 사상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팩트도 틀렸다”고 비판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를 주제로 연설했다.
차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남북으로 분단된 지 반만년이나 됐다고? 오매불망 북 체제를 인정하고 싶다보니 이런 헛소리가 나오나 보다”며 “이건 욕하기도 귀찮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게 일명 수정주의라 불리는 좌파 학자들의 쌍방과실설”이라며 “그들은 처음에 ‘북침설’을 주장했다가 그게 안 먹히니까 ‘남침유도설’, 그것도 안 되니까 ‘우발적 충돌설’로 피해가며 절대로 남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지진아 문재인은 좌파들도 포기한 쌍방과실설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차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천안함이나 연평해전이 우발적 충돌이라고? 한반도 비핵화 주장하며 미군 철수 주장하는 김정은 주장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이러니 빨갱이라 하지!”라고 비난한 뒤 “관광이 버킷리스트라며. 그냥 거기서 살지, 뭐하러 돌아오나. 아니면 스웨덴 북한대사관을 통해서 그곳으로 가든지”라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15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말해 한국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문 대통령을 ‘빨갱이’에 비유해 논란에 휩싸였다.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김원봉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놈이다. 이보다 반국가적‧반헌법적 망언이 어디 있는가”라며 “입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말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