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석열은 문재인 사람…혹시나? 역시나! 인사”

입력 2019-06-17 16:31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나가던 중 대기하던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윤성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윤 지검장이 누구인가. 그는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폭로로 스타 검사가 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아니나 다를까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며 “그런 그가 이제 검찰총장으로 옷을 갈아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 샌 지 오래”라며 “청와대는 하명을 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지만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된 인사가 15명이니 기대난망”이라며 “윤 지검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당사자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제청안은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다만 검찰총장의 경우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