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미국 변호사 배출 숨은 조력자 ㈜금원기업 김진홍 대표

입력 2019-06-17 15:35
김진홍(왼쪽) ㈜금원기업 대표이사와 장학생 부퉁바흐(Vu Tung Bach)의 2018년 12월 졸업식 사진. 한동대학교 제공.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 학생들의 미국 변호사 배출에 숨은 조력자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포스코 협력사인 ㈜금원기업(대표이사 김진홍)이다.

금원기업은 한동대에 ‘국제적 역량을 갖춘 우수한 법조인을 양성해달라’며 5년 동안 외국인 학생의 학업을 위한 장학금을 1억원 넘게 기탁해왔다.

포항기업협의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금원기업 김진홍 대표는 “우수한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학생들이 글로벌 법조인으로 성장해 한국과 본국을 연결해주는 귀한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5년간 단순히 장학금을 기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생들과 함께 한 학기 2~3회에 걸쳐 간담회를 가지며 유학 생활의 고충을 들어왔다.

또한, 방학 중에는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체험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과의 실제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경주에서 김진홍 ㈜금원기업 대표이사 및 장학생들과 간담회 장면. 한동대학교 제공.

2016년부터 3년간 금원기업 장학금을 지원받아 작년 12월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부퉁바흐(Vu, Tung Bach) 씨는 2월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부퉁바흐 씨는 “금원기업 장학금 덕분에 재정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던 김진홍 대표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고 앞으로 기업법 및 금융법 분야 법무 활동을 통해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을 돕고, 베트남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최초 미국식 로스쿨을 표방하며 2002년 개원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전체 졸업생 중 70%가 넘는 428명의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자를 배출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