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사사구…실책 11개’ 16일 KBO 5경기의 민낯

입력 2019-06-17 15:17

‘볼넷-볼넷-사구-폭투-볼넷-볼넷-땅볼-볼넷-삼진-사구-볼넷-우익수 플라이.’

두산 베어스가 1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2회말 기록한 타격 내용이다. 6볼넷, 2사구다. 한 이닝 8개의 사사구다. 이는 1994년 6월24일 쌍방울 레이더스 투수진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회에 내준 역대 한 이닝 최다 4사구 기록과 타이다.

두산은 2회말 안타를 한 개도 치지 않고 5점을 얻어 한 이닝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안타 없이 타자일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발 투수 임찬규(27)는 1이닝 볼넷 4개, 몸에 맞는 공 1개, 폭투 1개를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임지섭(24)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김대현(22)은 볼넷 2개, 문광은(32) 0개, 진해수(33) 볼넷 1개였다. LG 투수 5명이 사사구 12개, 폭투 1개를 내줬다. 두산 또한 사사구 4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실책은 1회초 최원준과 5회말 채은성 등 2개였다. 16사사구와 실책 2개였다. 폭투 1개였다. 주루사는 2차례 있었다. 병살타는 3개였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3회말 박찬호와 7회말 이창진의 실책은 너무나 뼈아팠다. KIA 투수진은 사사구 9개, 롯데는 4개를 내줬다. 폭투도 빠지지 않았다. 8회초 손승락이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선 5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그런데 NC의 실책은 4개나 됐다. 박민우 1개, 박석민 2개, 지석훈 1개였다. 여기에도 7회말 김영규의 폭투가 있었다.

KT 위즈는 16일 경기에서 유일하게 사사구를 내주지 않은 팀이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5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KT는 황재균이 7회초 실책을 기록했다. 포수 장성우가 같은 회 포일을 기록했다. 삼성 투수 원태인은 6회말 폭투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선 13개의 사사구가 쏟아졌다. 실책 2개, 폭투 1개였다.

52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경기당 10.4개다. 실책은 11개였다. 경기당 2.2개다. 폭투 4개, 포일 1개였다. KBO리그 투수들의 제구력과 야수진의 수비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하루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