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의 한 갯벌체험장 인근 해안가에서 양손이 결박되고 허리에 벽돌과 소화기가 묶여 있는 4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05분쯤 고흥군 동일면 동포갯벌체험장 인근 해안가를 산책하던 마을주민이 A씨(48·여)의 시신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A씨는 해안가 갯벌에서 엎드린 자세로 양손이 결박되고 허리에는 벽돌 3장과 분말용 소화기(가정용)가 함께 묶여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양손은 손수건으로 묶어져 있었으며, 허리의 벽돌은 검정색 여성스타킹으로, 소화기는 옷감 소재의 두꺼운 천으로 묶여져 있었다.
A씨는 흰색 반소매 상의와 어두운색 하의를 입고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신분증이나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지문 채취를 통해 A씨가 전남 순천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A씨가 숨진 지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A씨가 타살된 것으로 의심하고 주변 CCTV 영상분석과 함께 시신을 부검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고흥 갯벌서 양손 결박·허리에 벽돌·소화기 묶인 40대 여성 변사체 발견(종합)
입력 2019-06-17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