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무선충전 관련 특허 건수가 10년 전 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2018년 전기차의 무선충전 관련 특허는 총 103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24건이었던 무선충전 관련 특허는 2016년 148건, 2017년 115건, 지난해에는 86건을 기록했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전체 건수의 85.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등 대기업이 58.4%로 출원을 주도했지만 그린파워, 아모센스, 올레브, 코마테크 등 국내 중소기업의 비중도 13.6%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세부 기술별로는 자기공진방식 관련 출원이 40%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무선충전 설비·인프라에 대한 출원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일례로 국내 한 중소기업은 도로 상에 설치된 무선충전 설비를 통해 달리는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고 대금결제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출원했다.
또 필요한 전력량에 따라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제어방식을 자동으로 선택하게 해주는 시스템도 출원됐다.
전기억 특허청 전력기술심사과장은 “무선방식이 유선방식의 충전효율을 거의 따라잡았다”며 “앞으로는 충전시간을 줄이는 급속충전, 주행 중 충전과 같은 방향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