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참을 만큼 참았다” 한국당 뺀 6월 국회 가시화

입력 2019-06-17 10:07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참을 만큼 참았다”며 자유한국당과의 협상 없이 6월 국회를 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17일 오후 의원 총회에서 의견을 모은 뒤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이제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 더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오늘로써 비정상 국회를 매듭지어야 한다. 2개월 반 동안 국회 공전할 순 없다”고 했다.

한국당과의 협상 당사자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간 관련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이날은 한국당을 정면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에 자존심 내어놓으라는 요구다. 협상 예법에 한참 벗어난다”며 “국회 파행에 다른 이유는 없다. 솔직히 한국당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협상을 중재해 오던 바른미래당이 시한으로 정한 날이 전날로 종료되면서,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이날 국회 정상화에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