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길어지는 타격침체’ 빠른 승부·밀어치기 필요

입력 2019-06-17 10:01

롯데 자이언츠 내야 수비의 핵심 신본기(30)의 부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신본기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무안타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무기력한 타격 모습이다.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KIA 투수 이민우의 초구를 때려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6구 승부까지 펼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말에도 투 스트라이크 이후 3구를 때려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구 만에 2루수 플라이 아웃됐다.

신본기는 최근 10경기에서 34타수 4안타, 타율 0.118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시즌 타율도 216타수 53안타, 타율 0.245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일까지 신본기의 타율은 3할이었다. 그러나 5월 타율이 0.207로 떨어지더니 6월 들어선 타율 0.140을 기록하고 있다. 45일째 반등 없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7명 중 52위까지 추락했다. 출루율도 3할 이하로 떨어졌다.

신본기는 지난해 타율 0.294까지 때려냈다. 두자릿수 홈런과 함께 125안타까지 뽑아냈다. 71타점도 기록했다. 지금의 모습과 너무나 비교된다.

9번 타자 신본기가 살아나야만 상위 타선과 매끄럽게 연결되면서 대량 득점이 가능한 롯데 타선 구조다. 신본기는 롯데 내야 수비의 핵심이다. 뺄 수도 없다. 젊은 선수들로 바뀌어 가고 있는 내야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선수다. 신본기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빠른 승부때 상대적으로 타율이 좋다. 볼 카운트가 몰릴 수록 타율이 떨어진다. 밀어치는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우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어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 이대호(37)와 함께 신본기가 부활해야만 롯데의 반등도 이뤄낼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