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미드 근접챔 자신 있는 이유? 카타 장인만의 노하우 있죠”

입력 2019-06-17 10:00

담원 게이밍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근접 공격형 챔피언의 숙련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마추어 시절 카타리나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허수다. 근접 챔피언으로 라인전을 펼치는 게 익숙하다.

담원은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개막 첫 주에 2연패를 당했던 담원은 2주 차에만 2승을 추가해 2승2패(세트득실 -1)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순위는 변동 없이 7위에 머물렀다.

국민일보는 이날 경기 후 카밀과 코르키로 팀 승리에 이바지한 허수를 만났다.

-2연패 후 2연승을 거뒀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급한 불은 껐다는 느낌이다. 졌던 경기들을 다시 보면서 우리가 부족했던 것들, 예를 들면 팀 플레이 등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전보다는 나아졌던 것 같다.”

-미드 카밀 플레이가 돋보였다. 탑·정글로 쓰는 챔피언인데 꽤 능숙하게 사용했다.

“우리가 1픽으로 세주아니를 가져갔던 상황이었다. 같이 연계할 근접 챔피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뽑았다. 카밀은 제 손에 딱 맞는 챔피언 같다. 원래 아트록스, 이렐리아 등 근접 AD 챔피언들을 자주 사용해서 금방 숙련도가 늘었다.”

-원래 근접 AD 챔피언을 선호하는 편인가.

“그렇다. 자신 있다. 예전부터 카타리나를 자주 했는데 라인전 메커니즘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이런 챔피언들이 대체로 초반에 원거리 챔피언에게 약하다. ‘안 아프게 맞는 법’을 안다고 해야 할까. 맞아도 되는 스킬과 맞으면 안 되는 스킬을 구분하고, 미니언 종류에 따라 상대 공격을 감수하면서 CS를 먹느냐, 포기하느냐도 선택해야 한다. 그런 걸 잘하는 편이다.”

-서머 시즌도 벌써 4경기를 치렀다. 스프링 시즌과 다른 점이 있나.

“스프링 시즌 때는 청심환을 먹으면서 경기에 임했다. 우리가 손해를 보면 헤드셋 너머로 상대팀 팬들의 응원 소리가 들려왔다. 그럴 때면 심장이 빨리 뛰면서 압박감을 느끼곤 했다. 올 시즌에는 청심환을 먹지 않고 있다. 그래도 긴장이 안 된다.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비공식 펜타 킬을 비롯해 두 번의 펜타 킬을 기록했다. 특별히 킬을 캐치하는 비결이 있나.

“사실 개막전에서는 펜타 킬을 할 때까지만 해도 질 거란 생각을 못 했다. (웃음) 한 번 하는 것도 힘든 펜타 킬을 비공식이나마 두 번이나 했으니 기쁘다. 솔로 랭크에서는 ‘막타’를 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팀 게임에서는 딱히 그러지 않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음 상대는 SK텔레콤 T1이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SKT가 지금 3연패를 기록 중이지 않나. 팀 분위기가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불타오르는 마인드가 있을 것이다. 분노에 차 있을 SKT를 이기려면 남은 이틀 동안 그들보다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우리도 연승을 이어나가야 한다.”

-서머 시즌 목표는 어떻게 설정했나.

“올 시즌은 잘하는 팀이 많다. 지난 시즌과 똑같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삼겠다. 그리고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롤드컵 본선에 나가고 싶다. 소박한 목표다.”

-인터뷰를 통해 더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

“아직 MVP 포인트가 0점이다. 다음 경기에선 MVP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