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대국민호소문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을 무작정 반대하고 막아서는 행위야말로 경제위기의 또 다른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부터 먼저 국민에게 보여드리고 그다음에 추경심사에 돌입하자”고 정부 여당에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들의 주장에는 정작 ‘경제’는 온데간데없고 ‘정쟁’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세계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우리나라의 경기 하방세가 장기화될 위험이 크다”며 “경기 부양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도 지금의 추경안보다 더욱 확장된 추경을 권고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과 진단, 처방은 나와 있다”며 “무엇보다 처방의 집행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당시 현재 추경 규모의 두 배에 가까운 11조 6000억원의 추경이 집행되었던 것을 잊었는가. 경기하방 리스크를 목전에 두고 정쟁은 무의미하다”며 “한국당의 주장대로 수정이 필요하고 개선이 필요한 추경안이라면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이를 심사하라. 국회를 향하는 문, 국민을 향하는 문은 오늘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