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이 ‘기생충’을 잡았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기생충’(감독 봉준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개봉 3일 만에 마동석 주연의 ‘악인전’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었다. 이후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지난달 30일 개봉해 줄곧 흥행 1위를 지켜온 ‘기생충’을 꺾고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배급사 집계 기준 ‘알라딘’의 누적관객수는 개봉 25일째인 이날 오전 7시기준 507만3177명을 기록했다.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2018)가 개봉 29일째,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2012)이 개봉 30일째 500만명을 돌파한 속도보다 빠르다.
‘알라딘’은 국내 뮤지컬 영화 흥행작들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 1위 ‘겨울왕국’(1029만6101명), 2위 ‘레미제라블’(592만977명), 3위 ‘미녀와 야수’(513만8330명)에 이어 4위였던 ‘맘마미아!’(457만8330명)를 제쳤다.
영화는 좀도둑에 지나지 않던 알라딘(메나 마수드)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윌 스미스)를 만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199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리메이크했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원작 애니메이션의 히트 넘버인 ‘A Whole New World’ 등 아름다운 선율과 목소리, 감동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노래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국내외 인기곡들을 제치고 음원차트 순위에도 올랐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