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순방 끝내고 귀국한 문 대통령 기다리는 것은?

입력 2019-06-16 14:07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전용기에서 손을 흔들며 내리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박8일의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6일 낮 12시50분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김수현 정책실장·강기정 정무수석,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문 대통령 내외를 마중했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에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노르웨이 오슬로포럼과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평화’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북한 비핵화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지난 15일 밤 8시43분(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한국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축전을 띄우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 3대 1로 진 결승전이 끝난 뒤였다.

문 대통령은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의 말을 일부 인용해 “멋지게 놀고 나온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고 격려한 뒤 “젊음을 이해하고 넓게 품은 감독과 선수들은 우리 마음에 가장 멋진 팀으로 기억될 것이다.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또 “하나 된 마음과 서로를 믿는 신뢰는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우리만의 힘”이라며 “폴란드 우치에서 보내온 소식이 (헝가리) 다뉴브강의 눈물과 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었으면 한다. 유족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민께서 따뜻하게 손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과 동시에 여러 현안과 마주하게 된다. 그를 가장 먼저 기다리는 것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마지막 협상이다. 여야는 이날 마지막으로 이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방향을 놓고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지만, 자유한국당의 ‘경제 청문회’ 개최 요구가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한국당과 협상을 완료하지 못하면, 다음 주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