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정글의 법칙’ 통편집…다른 예능서도 지워진다

입력 2019-06-16 10:57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통편집됐다.

15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에서는 비아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단체 오프닝 장면에서 맨 끝에 서 있었지만 편집됐고, 멤버들이 뗏목을 옮기는 장면에서는 자막으로 가려졌다. 앞서 SBS는 “촬영분을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태국에서 바다 생존을 시작한 김병만(44)과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네티즌들은 “제작진의 매끄러운 편집 덕분에 비아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에도 영향이 없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정글의 법칙’ 368회는 전국기준 1부 8.5%, 2부 12%를 기록했다. 367회(1·2부 5.5%, 8.9%)보다 소폭 올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JTBC ‘스테이지 K’와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에서도 비아이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JTBC 관계자는 “이미 방송된 ‘스테이지 K’ 1~2회는 재방송과 VOD에서 모두 편집할 예정”이라며 “16일 방송 예정인 ‘스테이지K’ 왕중왕전에서도 비아이 촬영분을 지울 것”이라고 전했다.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12일 소속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도 해지됐다.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겁이 나고 두려워 (마약은) 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형제인 양현석(50) YG 총괄프로듀서와 양민석(46) 대표이사는 14일 동반 사퇴했다.

앞서 지난 4일 방정현 변호사는 공익신고자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와의 유착관계 탓에 2016년 비아이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6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YG 수사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