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연내 외인 최다 탈삼진 돌파?’ 니퍼트 1082개…107개 차이

입력 2019-06-16 09:54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32)가 KBO리그 복귀 2경기만에 예전의 위력투를 재가동했다.

소사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와의 인천 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피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줬다. 대신 탈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아냈다. 승리 투수가 됐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8실점했던 부진을 곧바로 털어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통산 69승을 거두게 됐다.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승 3위 기록에 근접했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밴헤켄의 73승에 4승 차이로 따라붙었다.

소사는 승수 쌓기는 LG 트윈스에 있을 때 보다 유리하다. 타선이 상대적으로 좋은데다 불펜진 또한 SK가 낫기 때문에 승수 쌓기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사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지만 9승에 그치며 타일러 윌슨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 중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역대 1위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다. 102승이다. 소사가 2~3년 정도 KBO리그에서 더 활동할 수 있게 된다면 도전이 가능해 보인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탈삼진 기록이다. 역대 1위 탈삼진 기록은 역시 니퍼트가 갖고 있다. 1082개다. 소사는 올해 2경기를 포함해 975개까지 늘렸다. 107개 차이다. 탈삼진 속도를 높인다면 올해내에도 극복 못할 차이는 아니다.

소사는 지난해 18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SK는 70경기를 치렀다. 74경기가 남았다. 5인 로테이션을 무난히 소화한다면 14~15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매 경기 8개 정도의 삼진이 가능하다면 올해 내 돌파도 예상할 수 있다.

소사는 사실상 KBO리그에 올인했다. SK도 잘 던지고 있던 브록 다익손(25)을 시즌 도중 내보내고 소사를 영입했다. 소사에게도 SK에게도 올 시즌 선전은 너무나 중요하게 다가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