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마무리,고의보크 뒤 세이브’ 2루주자 사인 훔치기 차단?

입력 2019-06-16 09:33 수정 2019-06-16 09:35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의 소속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32)이 고의로 보크를 범해 세이브를 따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루 주자가 껄끄러워 보크를 통해 3루에 보내버린 것이다.

잰슨은 15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다. 1사 이후 제이슨 헤이워드가 다저스 1루수 맷 비티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진출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보트를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냈다.

다음이 문제였다. 2사 2루 빅터 카라티니 타석 때 오른발을 마운드 위에서 드리는 이상한 행동을 했고, 헤이워드에겐 3루로 가라고도 손짓을 했다. 심판은 당연히 보크를 선언했다. 헤이워드는 3루로 향했다.

2루 주자는 상대 포수를 정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투수와 포수가 나누는 사인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잰슨은 주자를 3루로 보내, 사인 훔치기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카라티니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잰슨의 시즌 20번째 세이브다. 8년 연속 20세이브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