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사직 경기에서 7대 0으로 승리하며 7연패에서 벗어났다. 고졸 신인 선발 투수의 서준원(19)의 호투와 11안타를 뽑아낸 타선이 조화를 이뤄내며 승리를 거뒀다.
모두가 웃었지만 이대호(37)는 웃지 못했다.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전준우(33)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앞선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4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이었다.
3회말 전준우가 유격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출했다. 추가 득점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허무하게 3구 만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에는 또다시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말 롯데 타선이 폭발하며 3점을 추가했다. 1사 1루 상황에 초구를 때렸다. 크게 날아갔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이대호는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타점을 올린 이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9호 홈런을 날린 이후 소식이 없다. 그러면서 타율도 0.300까지 떨어졌다.
롯데가 어렵게 7연패의 사슬은 끊어냈지만 이대호의 부활 없인 반등을 이어가기가 어렵다. 이대호의 부활은 필수 조건이다. 상대팀의 변화구 승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 그러나 이대호는 지금의 어려움을 충분히 뚫고 나오기를 롯데팬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