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연패 롯데 살려주다’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 자멸

입력 2019-06-15 20:49

KIA 타이거즈가 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로 7연패에 빠져있던 롯데 자이언츠를 살려줬다. KIA는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경기에서 0대 7로 패했다.

KIA 선발 투수 제이콥 터너(28)는 1회말 오윤석(27)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3번 타자 전준우(33)에게 초구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터너는 2회부터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7회말이었다. 8번 타자 나종덕(21)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9번 타자 신본기(30)에겐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신본기는 3구를 때렸다. 2루수 안치홍(29)의 옆으로 갔다. 강습 타구였지만, 평소 안치홍이라면 충분히 잡아냈을 수도 있는 공으로 보였다. 병살타가 가능한 듯했다. 그러나 옆으로 흐르며 중견수 앞 안타가 되며 무사 1.3루를 허용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터너는 1번 타자 민병헌(32)으로 부턴 3루수 쪽 타구를 만들어냈다. 3루수 최원준(22)은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다 뒤로 공을 보냈다. 좌측 펜스 깊숙이 흘러갔고,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민병헌은 오윤석의 타석때 도루로 3루에 나아갔다. 오윤석의 아웃으로 1사 3루 상황이다. 터너에서 장지수로 투수가 교체됐다. 전준우는 초구를 받아쳐 1타점을 올렸다. 5-0으로 벌어졌다.

이대호(37)의 잘 맞은 타구는 우익수에 잡혀 2사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서라도 막았다면 롯데의 허약한 불펜 투수진을 고려할 때 추격이 가능했다.

5번 타자 손아섭(31)의 타구가 1루 방향으로 굴러갔다. 투수 정지수는 급하게 잡아 던지다 1루수 옆으로 빠졌다. 그 뒤 한동희(20)와 대타 정준혁(25)의 연속 안타로 추가 2실점했다. 0-7로 벌어지며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7회말에만 5실점했다.

7회말 공식 기록된 실책은 투수 정지수의 악송구 하나였다. 그러나 내야수들의 거듭된 실책성 플레이가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경기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