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롯데 전체 세이브 3배’ 구승민, 득점권 피안타율 0.395

입력 2019-06-15 14:54

지난 14일까지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와 NC 다이노스 원종현이다. 18개다. 조상우가 1군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어서 1위에서 곧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SK 와이번스 하재훈과 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15개씩의 세이브를 챙겼다. 그리고 LG 트윈스 고우석이 12개, 한화 이글스 정우람이 11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뒤로는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과 KT 위즈 정성곤이 8개씩을 기록했고, SK 김태훈이 7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그런데 이들 개인들 보다 세이브 개수가 적은 팀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다. 6개다. 손승락이 4개로 가장 많고, 구승민과 박진형이 각각 1개씩이다.

그런데 블론세이브도 7개밖에 되지 않는다. 손승락 3개, 구승민 2개, 고효준 1개, 진명호 1개다. 블론세이브가 적은 것은 롯데 불펜진이 잘해서가 아니라 세이브 상황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세이브 성공률은 46.2%다. 홀드도 18개로 가장 적다.

롯데 불펜진은 힘들다. 261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273이닝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은 5.77이다. 모든 게 최다이고 최하위이다.

선발 투수들이 일찍 붕괴되다보니 불펜 투수들이 조기 투입된다. 자주 등판하다보니 지표는 악화 일로를 걷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리고 이른바 필승조라고 불리는 투수들의 성적이 너무 나쁘다. 손승락은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0.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고 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중인 고효준은 최근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최근 5경기에서 볼넷이 5개나 된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 구승민이다. 올해 1승3패 1세이브 5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피안타율이 0.305나 된다. 30.2이닝 동안 볼넷은 18개나 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폭투는 5개나 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86으로 높다.

주자가 있을 때 더욱 흔들린다. 피안타율이 0.315다. 특히 득점권에선 0.395로 치솟는다. 과연 마무리 투수로 적합한지 점검해볼 때가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