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 최고수 경쟁 점입가경’ 김광현·린드블럼, 단 1개 차이

입력 2019-06-15 14:23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은 지난 1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무자책점)을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30)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린드블럼의 이날 투구에서 눈에 띄는 부문은 탈삼진이다. 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5개를 잡아낸 이후 최다 탈삼진이다.

이렇게 되면서 올 시즌 9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1위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의 93개와는 불과 1개 차이다. 이제부터는 매경기 순위가 바뀔 수도 있게 됐다. 현재 탈삼진 3위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으로 84개여서 김광현과 린드블럼의 탈삼진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9이닝당 탈삼진 갯수는 김광현이 조금 앞선다. 9이닝 당 9.23개다. 반면 린드블럼은 8.45개다.

반면 린드블럼은 15경기에 나와 98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6.53이닝이다. 김광현은 15경기에 나와 90.2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6.04이닝이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난 린드블럼이 탈삼진을 더 늘릴 가능성은 높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간의 승자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

린드블럼이 탈삼진 경쟁에 뛰어들면서 투수 3관왕 도전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다. 일단 다승 부문은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 부문이 치열하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이 1.70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SK 산체스가 1.87로 2위,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31)가 1.88로 3위다. 린드블럼은 2.02로 4위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나머지 경기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고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타이틀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승률왕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10승 1패로 승률 0.909다. 투수 3관에 오른다면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넘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서게 된다. 물론 외국인 투수 최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