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이제는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과 비교대상까지 되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이 선데이나이트 베이스볼 경기에 등판한다”고 먼저 소개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오전 8시8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시즌 10승, 통산 50승이 걸려 있다.
ESPN 기자는 “류현진은 올해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7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5개의 볼넷만 내줬다”라며 “삼진/볼넷 비율은 15.40에 이르며 이 부문 2위인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6.63으로 류현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라고 소개했다.
또 “류현진이 이 기록을 계속 이어간다면 필 휴즈가 보유하고 있는 삼진/볼넷 비율 단일 시즌 최고기록인 11.6을 깨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즈는 2014년 186삼진을 잡아낸 반면 볼넷은 16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또 다른 기자는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류현진은 피안타율 0.037, 피출루율 0.054, 피장타율 0.037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자가 출루하거나, 볼카운트가 몰렸을 때 류현진은 필요한 공을 던진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숀필드 기자는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로봇”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여기에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는 로봇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라며 “놀란 라이언은 1977년에 37경기에 등판해 그 중 26경기에서 5볼넷 이상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라이언은 1977시즌 204개의 볼넷을 기록했지만 19승16패 평균자책점 2.77로 활약했다.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류현진과 비교된다. 숀필드는 “류현진은 ‘안티 놀란 라이언’인 것 같다”라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