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1시부터 월드컵경기장서 U-20 단체응원… 지하철 버스 연장

입력 2019-06-15 10:05 수정 2019-06-15 10:09

서울시와 대한축구협회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U-20 월드컵 결승전 단체응원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새벽시간에 열리는 단체응원전 참가자들을 위해 지하철 연장 등 대중교통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한국시각 16일 새벽 1시 폴란드 우츠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전 경기 단체응원전을 위해 15일 오후 1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N)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무료 입장이 시작된다.

이어서 U-20 대표팀의 활약상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가수 트랜스픽션의 특별공연, 단체응원 등 현장의 응원열기를 끌어올릴 사전행사가 진행된다. 경기가 시작되는 16일 오전 1시부터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2개소)을 통해 결승전 경기가 생중계 된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협력하여 단체응원전을 지원한다. 현장인 월드컵경기장에는 북측 입구 근처에 의료지원반이 설치되고, 경기장 인근 응급의료기관에도 비상진료체계를 준비하도록 요청했다. 경찰 및 소방인력도 곳곳에 배치된다.

특히 경기가 새벽에 열리는 만큼 단체응원전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위한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월드컵경기장역이 있는 지하철 6호선은 막차시간을 종착역 기준 새벽 1시까지 연장해 총 8회(상·하행 각 4회) 증회 운행한다. 또 16일 새벽 4시 50분(하행 1회), 새벽 5시(상·하행 각 1회씩)에 월드컵경기장역을 출발하는 상·하행 열차를 임시 투입해 운행한다. 지하철 막차연장은 6호선만 실시하는 것으로 다른 호선으로의 환승은 불가하다.

시내버스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을 정차하는 8개 노선을 대상으로 경기장 주변 정류소에서 새벽 1시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연장 운행한다. 막차연장 노선은 271, 571, 710, 6715, 7011, 7013, 7019, 7715로 총 8개 노선이며, 심야 올빼미 버스도 정상 운행한다.

15일 밤 10시부터 16일 아침 6시까지 개인택시 4만9000여대에 대한 부제를 전면 해제해 택시 공급량도 늘린다.

서울시는 단체응원을 위해 모인 시민들로 월드컵경기장역이 혼잡해질 것에 대비해 15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안내 인력을 평소보다 5배 늘려 안전 관리에 나선다.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도로 안전을 위해 주‧정차 단속 공무원도 2개조를 편성해 행사 시간대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한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말고 주변의 난지한강공원, 월드컵공원, 마포농수산물시장 주차장을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U-20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순간을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단체응원전을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마음껏 응원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광화문광장에서 단체응원전을 개최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가 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불법 천막 등의 안전 문제를 우려해 전격 취소했다.

이에 서울시가 월드컵경기장을 단체응원전 장소로 다시 제안해 축구협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