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성장률·고용·수출 목표치 필요하면 조정”

입력 2019-06-14 16:56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제 지표 목표치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성장률·취업자수 증감·경상수지·소비자물가 등의 목표치를 담는다. 작년 말 정부가 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2.6~2.7%다.

홍 부총리는 14일 국책·민간 연구기관장을 만나 “정부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조만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달라진 여건들을 잘 반영해 하반기에 추진해야 할 정책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장률, 고용, 수출 등 여러 경제 지표에 대해서도 더 짚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상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2.6~2.7%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보이는 등 연초 경제가 좋지 않으면서 하향 조정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6개월 연속 감소하고, 경상수지도 지난 4월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련 지표(수출, 경상수지) 목표치도 조정될 수 있다. 저물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도 1.6%에서 낮아질지 관심이다. 반면 고용의 경우 연초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년 대비 2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기존 목표치(15만명) 보다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에도 경제활력 제고에 최우선 방점을 두겠다”며 “정부가 추진해왔고, 민간이 시도하고 있는 산업혁신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회안전망 강화를 비롯해서 우리사회의 포용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